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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학

말 털색 이름: 밤색, 갈색, 흑갈색, 회색

· 읽는 데 약 5분

한국마사회 말 등록에서 털색은 개체를 식별할 때 가장 먼저 보는 항목이며 밤색, 갈색, 흑갈색, 검은색, 회색 다섯 가지로 적습니다. 몸털과 함께 갈기·꼬리·다리가 검은지를 보면 대부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검은 자갈 비탈을 나란히 걷는 털색이 서로 다른 아이슬란드 말 다섯 마리
사진: Optimi4,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 출처

말의 털색은 그 말을 알아보는 첫 번째 단서입니다. 한국마사회의 말 등록 개체식별요령은 털색을 '개체식별 시 최우선적인 고려요소'로 두고, 밤색, 갈색, 흑갈색, 검은색, 회색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로 적게 합니다. 이름은 몸털 색으로 짐작하기 쉽지만, 실제로 가르는 기준은 몸털과 함께 갈기·꼬리·다리 아래쪽이 검은지입니다. 회색은 나이가 들면서 색이 바뀌는 특별한 털색입니다.

털색을 정하는 두 가지 유전자

미국 UC 데이비스 수의유전학연구소(VGL)는 말의 기본 털색을 밤색(chestnut), 갈색(bay), 검은색(black) 세 가지로 보고, 이를 두 유전자의 조합으로 설명합니다.

  • 붉은 인자(MC1R): 붉은 색소와 검은 색소 가운데 무엇을 만들지 정합니다. 기능을 잃은 열성 유전자를 한 쌍 모두 가진 말은 붉은 색소만 만들므로 밤색이 됩니다.
  • 아구티(ASIP): 검은 색소를 어디에 둘지 정합니다. 우성 유전자는 검은 색소를 갈기, 꼬리, 다리 아래쪽, 귀 가장자리에만 모아 갈색 말을 만듭니다. 열성 유전자를 한 쌍 모두 가지면 검은 색소가 온몸에 고르게 퍼져 검은색 말이 됩니다.

그래서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밤색 말이 검은색 망아지를 낳을 수 있는 유전자를 가졌는지는 외모로 판단할 수 없고, 유전자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밤색, 갈색, 흑갈색, 검은색 구별하기

마사회 개체식별요령의 정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밤색: 몸털이 밤색이거나 누런 바탕에 불그스레한 색이고, 다리·꼬리·갈기도 몸털과 같은 색입니다.
  • 갈색: 몸털은 갈색 바탕에 붉은빛과 누런빛을 띠지만 꼬리, 갈기, 네 다리는 검은색입니다.
  • 흑갈색: 갈색처럼 꼬리, 갈기, 네 다리가 검고, 몸털의 검은빛이 갈색보다 짙어 갈색과 검은색의 중간입니다. 온몸이 검어도 눈 주위, 코, 겨드랑이, 허구리(옆구리 아래 오목한 곳)가 갈색이면 흑갈색으로 분류합니다.
  • 검은색: 주둥이, 허구리, 갈기, 꼬리까지 온몸이 검은 말입니다. 일부라도 갈색이나 황갈색을 띠면 흑갈색으로 봅니다.

현장에서는 갈기와 다리를 먼저 보면 편합니다. 몸이 붉은 갈색이어도 갈기와 다리가 검으면 갈색, 몸과 같은 색이면 밤색입니다. 검은 말처럼 보여도 코끝이나 눈가에 갈색 털이 섞여 있으면 흑갈색입니다.

회색은 자라면서 바뀌는 털색

마사회 정의에서 회색은 검은 털과 흰 털이 섞인 털색으로, 어릴 때는 흰 털이 새치처럼 드문드문 나다가 자라면서 점점 회색으로 바뀝니다. 위키백과의 회색 말 항목은 회색 말이 밤색, 갈색, 검은색 등 어떤 털색으로도 태어날 수 있고, 흰 털은 대개 주둥이·눈 주위·옆구리에서 먼저 보이며 보통 한 살 무렵까지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회색 유전자는 우성이라 한쪽 부모에게서 하나만 받아도 회색이 됩니다.

회색이 되는 과정은 말마다 크게 다릅니다. 한동안 몸에 둥근 얼룩 무늬가 생기는 말도 있고, 거의 하얗게 된 뒤 작은 색 반점(잔점)이 다시 생기는 말도 있습니다. 같은 말이 해마다 다른 색으로 보이므로 등록 서류의 털색을 고쳐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VGL은 회색 말이 흑색종(멜라닌 색소 세포에서 생기는 종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적고 있으므로, 회색 말의 피부에 혹이 보이면 수의사와 상담합니다.

기본색을 옅게 만드는 희석 유전자

마사회 분류에는 흰색, 크림색, 팔로미노 등을 전 세계적으로 드문 '기타' 털색으로 따로 둡니다. VGL은 크림색, 팔로미노 같은 털색을 색소의 양을 줄이는 희석 유전자로 설명합니다. 희석 유전자는 앞에서 본 기본색 위에 작용합니다.

  • 크림: 한 개만 있어도 효과가 나타납니다. 밤색 바탕은 팔로미노, 갈색 바탕은 벅스킨이 됩니다. 두 개를 가지면 밤색 바탕은 크레멜로, 갈색 바탕은 펄리노처럼 아주 옅은 크림색이 됩니다.
  • 덩(dun): 몸 색을 밝게 하지만 머리, 다리 아래쪽, 갈기, 꼬리는 옅어지지 않고, 원시 무늬(primitive marking)라 부르는 무늬가 함께 나타납니다.
  • 실버: 검은 색소만 옅게 하고 붉은 색소에는 영향이 없어 밤색 말에서는 표가 나지 않습니다. 갈기와 꼬리가 아마색이나 은회색으로 밝아지며, 이 유전자를 가진 말에는 눈의 선천 이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몸 전체에 흰 털이 고르게 섞이는 로안(roan)도 회색과 헷갈리기 쉽습니다. VGL에 따르면 로안은 머리, 다리 아래쪽, 갈기, 꼬리의 색이 그대로 남는다는 점이 회색과 다릅니다.

흔한 오해: 하얀 말은 모두 백마다

온몸이 하얗게 보이는 말도 대부분은 회색 말입니다. 위키백과 회색 말 항목에 따르면 털이 완전히 하얘진 회색 말도 피부는 검고 눈은 짙은 색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하얀 진짜 흰 말은 대개 분홍빛 피부를 가집니다. 털을 헤치거나 눈가·주둥이의 피부색을 보면 둘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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