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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학

얼굴 흰 무늬 이름: 유성, 비량백

· 읽는 데 약 4분

말 얼굴의 흰 무늬는 자리에 따라 이마는 성, 콧등으로 흘러내리면 유성, 콧등은 비량백, 코는 비백이라 부르고, 엄지 첫마디와 주먹, 코뼈 폭을 잣대로 크기를 나눕니다. 태어날 때부터 평생 변하지 않아 개체식별에 쓰입니다.

굴레를 쓴 연한 황색 말이 정면을 보고 서 있고, 이마에서 분홍빛 코끝까지 흰 무늬가 길게 이어진 모습
사진: Dori, CC BY-SA 3.0 US, Wikimedia Commons · 출처

말 얼굴의 흰 무늬는 털색 다음으로 그 말을 알아보는 단서입니다. 한국마사회의 말 등록 개체식별요령은 얼굴 흰 무늬를 자리에 따라 이마의 성(星), 이마에서 콧등 쪽으로 흘러내린 유성(流星), 콧등의 비량백(鼻梁白), 코의 비백(鼻白) 으로 나누고, 크기는 엄지 첫마디와 주먹, 코뼈의 폭에 대어 정합니다. 무늬는 태어날 때부터 있고 평생 바뀌지 않기 때문에, 같은 털색의 말이 많아도 얼굴 무늬로 한 마리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흰점과 새치: 먼저 가르는 두 가지

개체식별요령은 얼굴의 흰 털을 두 가지로 먼저 나눕니다. 흰점은 흰 털이 뚜렷하고 빽빽하게 난 자리이고, 새치는 흰점보다 흰 털이 드문드문 모인 자리입니다. 등록 서류의 말 그림에 흰점은 붉은 볼펜으로 경계선을 긋고, 새치는 조각난 선(///)으로 표시합니다. 성, 유성, 비량백 같은 이름은 모두 흰점에 붙는 이름입니다.

식별할 때는 털색, 성별, 낙인·문신을 본 다음 머리, 목, 가슴, 왼쪽 갈기와 다리, 몸통, 꼬리, 오른쪽 순서로 살피고, 마지막에 몸 전체를 다시 봅니다. 얼굴 무늬는 이 순서에서 털색 바로 뒤에 보는 항목입니다.

이마의 성과 흘러내린 유성

이마의 흰점은 성입니다. 폭이 엄지 첫마디보다 크고 주먹보다 작으면 성, 엄지 첫마디보다 작으면 소성(小星), 주먹보다 크면 대성(大星) 이라 합니다. 모양에 따라 초승달처럼 휘면 곡성(曲星), 반지 모양이면 환성(環星), 윤곽이 불규칙하게 찌그러지면 난성(亂星) 으로 적습니다.

흰점이 이마에서 콧등 쪽으로 흘러내린 모양이면 유성입니다. 폭을 가르는 기준은 성과 같아서 소유성, 유성, 대유성으로 나뉘고, 곡성·환성·난성과 섞인 모양은 곡유성, 환유성, 난유성이라 부릅니다.

콧등의 비량백과 코의 비백

콧등을 한자로 비량(鼻梁)이라 합니다. 콧등의 흰점은 크기에 따라 셋으로 나뉩니다.

  • 비량세백(鼻梁細白): 엄지 첫마디 폭보다 가는 흰점
  • 비량백(鼻梁白): 엄지 첫마디 폭 이상, 코뼈 폭 이하의 흰점
  • 비량대백(鼻梁大白): 코뼈 폭보다 넓은 흰점

코 부위도 같은 잣대로 비소백, 비백, 비대백으로 나눕니다. 크기에 상관없이 반지 모양이면 콧등은 환비량백, 코는 환비백입니다. 흰 무늬가 이마에서 입술까지 얼굴의 반 이상을 덮고 폭이 양쪽 눈에 이르면 백면(白面) 이라 합니다.

여러 무늬가 함께 있으면 이마에서 코 쪽으로, 위에서 아래 순서대로 이어 적습니다. 예를 들어 '유성·비량백'은 유성과 비량백이 끊기지 않고 이어진 모양입니다. 중간이 끊어진 무늬에는 '단(斷)'을 붙여, '유성·단비량백·비백'은 유성과 비량백 사이가 끊어지고 비량백과 비백은 이어진 모양을 뜻합니다.

영어 이름과 함께 알아 둘 점

영어권에서는 이마의 무늬를 star, 얼굴 가운데로 내려오는 좁은 줄을 stripe 또는 strip, 넓은 줄을 blaze, 눈까지 덮는 아주 넓은 무늬를 bald face, 콧구멍 사이의 무늬를 snip이라 부릅니다. 영어 이름은 주로 모양과 위치로 무늬를 구분하는 반면, 우리 기준은 엄지 첫마디와 주먹, 코뼈 폭으로 크기까지 나눕니다. 그래서 두 이름이 늘 일대일로 맞아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입술의 분홍빛 반점은 흰 무늬와 따로 다룹니다. 말의 피부는 원래 쥐색인데, 털이 거의 없는 입술과 콧구멍 둘레에 분홍빛 반점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이를 입술점이라 하고, 입술 부위의 흰 털은 새치로 적습니다.

흔한 오해: 흰 털이 모두 무늬는 아니다

위키백과의 Horse markings 항목에 따르면 흰 무늬 아래 피부는 대부분 분홍색이고, 무늬의 모양은 태어날 때 정해져 바뀌지 않습니다. 겨울털이 자라거나 빠질 때 조금 달라 보이는 것은 털 길이 때문입니다. 반면 상처가 난 자리나 몸에 맞지 않는 안장에 오래 눌린 자리에도 흰 털이 날 수 있는데, 이는 타고난 무늬가 아니라 흉터로 봅니다. 개체식별요령도 흉터를 흰점과 따로 화살표(→)로 표시합니다.

회색 말은 나이가 들며 온몸이 하얘지므로 어릴 때 보이던 얼굴 무늬가 점점 가려집니다. 이때는 털을 짧게 깎고 물을 적셔 그 아래 피부가 분홍색인지 검은색인지로 무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밤색 말은 갈색이나 검은색 말보다 흰 무늬가 넓은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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