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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학

다리 흰 무늬 이름: 반백, 장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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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흰 무늬는 구절(맺음목) 윗부분을 기준으로 아래는 소백·반백·백, 위로 올라가면 장반백·장백이라 부르고, 다리 둘레를 한 바퀴 감쌌는지로 반백과 백을 가릅니다. 흰 발굽이 더 약하다는 말은 연구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갈기가 연한 밤색 말이 사람에게 이끌려 걷는 모습. 뒷다리 두 개는 발굽에서 정강이 중간까지, 앞다리 하나는 발굽 바로 위만 희다
사진: Ogiyoshisan, CC BY 4.0, Wikimedia Commons · 출처

다리의 흰 무늬는 얼굴 무늬와 함께 말 한 마리를 가려내는 핵심 단서입니다. 한국마사회의 말 등록 개체식별요령은 다리 흰 무늬를 소백(小白), 반백(半白), 백(白), 장반백(長半白), 장백(長白) 다섯 가지로 나눕니다.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흰 무늬가 구절(球節) 윗부분을 넘어 올라갔는가, 그리고 어느 높이에서든 다리 둘레를 한 바퀴 완전히 감쌌는가입니다.

기준이 되는 자리: 제관과 구절

이름을 가르려면 다리 아래쪽 부위 이름부터 알아야 합니다. 발굽 바로 위, 털과 발굽이 만나는 띠 모양 부위가 제관(蹄冠) 입니다. 그 위가 발목이고, 발목 위에 둥글게 튀어나온 관절이 구절, 우리말로 맺음목입니다. 구절 위로는 정강이뼈(관, 管)가 이어지고, 앞다리는 앞무릎, 뒷다리는 비절(뒷발목꿈치)에 닿습니다.

개체식별요령은 다리 흰 무늬를 모두 흰점, 곧 흰 털이 뚜렷하고 빽빽하게 난 자리로 봅니다. 등록 서류의 말 그림에는 붉은 볼펜으로 경계선을 그어 표시합니다. 식별할 때는 털색과 성별, 낙인·문신, 머리와 목을 본 다음 왼쪽 앞다리와 뒷다리, 몸통과 꼬리를 거쳐 오른쪽 앞다리와 뒷다리 순서로 살핍니다. 네 다리의 무늬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리마다 따로 적습니다.

다섯 가지 이름: 소백, 반백, 백, 장반백, 장백

구절 윗부분보다 아래에 머무는 무늬는 셋으로 나뉩니다.

  • 소백: 제관부에 난 흰점으로, 폭이 제관부 둘레의 반 바퀴 이하인 것
  • 반백: 구절 윗부분 아래에 난 흰점으로, 소백보다 크지만 어느 높이에서도 다리 둘레를 완전히 감싸지 못하고 끊어져 있는 것
  • 백: 구절 윗부분 아래에 난 흰점으로, 적어도 한 부위에서는 다리 둘레를 완전히 감싼 것

흰 무늬가 구절 윗부분을 넘어 더 올라가면 이름 앞에 '긴'이라는 뜻의 장(長)이 붙습니다.

  • 장반백: 구절 윗부분 위까지 미치지만, 어느 부위에서도 둘레를 완전히 감싸지 못하고 끊어져 있는 것
  • 장백: 구절 윗부분을 완전히 감싸고 그 위까지 올라간 것

정리하면 '반(半)'은 다리를 한 바퀴 다 두르지 못한 무늬, '장(長)'은 구절을 넘어 올라간 무늬입니다. 같은 높이의 흰 무늬라도 다리 뒤쪽이 끊겨 있으면 반백, 한 바퀴 이어져 있으면 백이 됩니다. 그래서 다리 무늬를 확인할 때는 앞에서만 보지 말고 옆과 뒤까지 돌아가며 봐야 합니다.

영어 이름과 비교

영어권에서는 다리 무늬를 흰 털이 덮은 가장 높은 지점으로 부릅니다. 높은 것부터 stocking(적어도 앞무릎이나 비절 아래까지), sock(구절보다 높지만 무릎이나 비절에는 못 미침), fetlock(구절을 덮음), pastern(발굽 위에서 시작해 구절 아래에서 멈춤), coronet(발굽 바로 위 제관 둘레, 보통 발굽에서 2.5cm 이내)입니다. 앞무릎이나 비절보다 높이 올라가 옆구리나 배까지 번지는 흰 무늬는 high white라 부르고, 사비노(sabino) 무늬의 특징으로 봅니다.

영어 이름은 높이를 잘게 나누는 반면, 우리 기준은 구절 하나를 경계로 높이를 둘로 나누고 대신 둘레를 감쌌는지를 따집니다. 따라서 두 이름이 일대일로 맞지는 않습니다. 영어권에서 둘레 일부만 하얀 무늬는 partial, 가장자리가 들쭉날쭉한 무늬는 irregular라는 말을 덧붙여 나타냅니다.

흰 다리와 흰 발굽: 흔한 오해

위키백과의 Horse markings 항목에 따르면 제관까지 흰 무늬가 내려온 다리는 대개 그 아래 발굽도 밝은 색입니다. 흰 무늬 속에 검은 반점이 박힌 경우를 어민 마크(ermine marks)라 하는데, 주로 발굽 바로 위에 생기며 발굽에 줄무늬가 지게 합니다.

흰 발굽은 검은 발굽보다 무르고 탈이 잘 난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있습니다. 미국 UC Davis 수의대 말건강센터는 장제사와 함께 낸 자료에서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발굽 색과 편자 못이 빠지는 데 견디는 힘을 비교한 연구에서 색은 큰 영향을 주지 않았고, 다른 연구들에서도 발굽 벽의 단단함과 탄성, 수분 함량은 색소 유무에 따라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발굽 상태가 걱정되면 색을 보고 판단하기보다 장제사나 수의사와 상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다리의 흰 털이 모두 타고난 무늬는 아닙니다. 다친 자리에는 흰 털이 자라날 수 있고, 옛 상처나 힘줄 부상 자리도 개체식별에 쓰입니다. 개체식별요령은 이런 흉터를 흰점과 구분해 화살표(→)로 따로 표시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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