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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학

말의 수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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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란 말은 하루 2.5~5시간쯤 자고, 그중 대부분을 선 채로 잡니다. 그러나 렘수면은 누워야만 들 수 있어 하루 30분 이상 누울 수 있어야 합니다. 눕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면 서서 졸다 주저앉기도 합니다.

모래 바닥에 네 다리를 몸 아래로 접고 엎드려 쉬는 짙은 갈색 말. 고개를 들어 정면을 보고 있고 코끝에 흰 무늬가 있다
사진: BLW,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 출처

다 자란 말의 실제 수면 시간은 하루 2.5~5시간 정도로 짧고, 그중 대부분을 선 채로 잡니다. 그러나 근육의 긴장이 완전히 풀리는 렘(REM)수면은 누워야만 들 수 있어서, 말도 하루에 적어도 30분쯤은 누울 수 있어야 합니다. 누울 곳이 마땅치 않거나 마음이 놓이지 않으면 말은 눕지 않고, 이런 날이 이어지면 선 채로 졸다가 주저앉기도 합니다.

쉬는 시간과 자는 시간은 다르다

말은 하루 대부분을 먹고, 쉬고, 자는 데 씁니다. 켄터키 말 연구소(Kentucky Equine Research)는 하루 5~7시간 정도를 쉬는 행동에 쓴다고 정리합니다. 위키백과는 선 채로 쉬는 시간이 하루 4~15시간, 누워 있는 시간은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라고 적습니다. 하지만 쉬는 시간이 모두 잠은 아닙니다.

2021년 학술지 Animals에 실린 연구는 앞선 연구들을 바탕으로 다 자란 말의 수면을 하루 2.5~5시간으로 보고, 그중 80%를 선 자세로 잔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논문이 인용한 측정치로는 말의 하루가 깨어 있는 시간 약 18시간, 조는 시간 약 2시간, 서파수면(뇌파가 느리고 크게 바뀌는 비렘수면) 약 3시간, 렘수면 1시간 미만으로 나뉩니다. 위키백과는 하루 평균 약 2.5시간의 잠이 필요하다고 적어, 수치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짧게 여러 번 나눠 잔다

말은 한 번에 길게 자지 않고 여러 번 나눠 잡니다. 포식자가 나타나면 곧바로 달아나야 하는 피식 동물의 생활에 맞는 습성입니다. Animals 논문은 말이 하루 5~7번에 걸쳐 자고, 대부분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잔다고 설명합니다. 켄터키 말 연구소도 실제 잠은 주로 자정 이후 어두운 시간에 든다고 적습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짧은 잠 한 번은 15분 안팎이며, 서파수면 5분, 렘수면 5분, 다시 서파수면 5분 순서로 이어집니다.

말이 선 채로 졸거나 서파수면에 들 수 있는 것은 다리의 고정 장치 덕분입니다. 근육을 거의 쓰지 않고도 다리가 접히지 않게 버티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렘수면에서는 근육의 긴장이 풀리기 때문에 서서는 렘수면에 들 수 없습니다.

누워 있는 시간: 엎드리기와 옆으로 눕기

Animals 논문이 정리한 앞선 연구들에 따르면 4살이 넘은 말은 집에서 기르든 야생에 가깝게 살든 하루의 3~15%(43~216분)를 누워서 보냅니다. 그중 옆으로 완전히 눕는 시간은 20분 정도(약 15%)이고, 나머지는 다리를 몸 아래로 접고 가슴을 땅에 댄 채 엎드린 자세입니다. 하루 최소 30분은 누워야 3.5~4.5분의 렘수면을 채울 수 있다고 봅니다. 위키백과는 며칠에 한두 시간만 누워도 최소한의 렘수면을 채울 수 있다고 적습니다.

나이도 영향을 줍니다. 망아지는 다 자란 말보다 훨씬 오래 누워 있어, 집에서 기르는 망아지는 하루의 53.1%까지 누워 있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같은 연구는 동물 보호소의 말 83마리에게 몸에 다는 센서를 달아 누운 시간을 쟀습니다. 하루 0분에서 319분까지 차이가 컸고 평균은 67.4분이었습니다. 나이나 만성 파행(다리를 저는 상태)은 누운 시간에 뚜렷한 차이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말이 눕지 못하는 이유

말은 마음이 놓일 때만 눕습니다. 누우면 포식자에게 더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켄터키 말 연구소는 말이 눕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좁은 공간이나 날씨 같은 환경, 무리 안의 낮은 서열에서 오는 불안, 근육·뼈·관절의 통증을 꼽습니다. 살이 많이 찐 말도 눕고 일어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바닥도 중요합니다. 말은 마르고 깨끗하고 푹신한 바닥을 좋아합니다. 켄터키 말 연구소가 소개한 2017년 연구에서는 딱딱한 고무 매트만 깔린 곳의 말이 거의 눕지 않았고, 깔짚을 깐 공간이 넓어질수록 누운 시간이 늘었습니다. 깔짚 공간이 넓으면 서열이 낮은 말도 높은 말만큼 누웠지만, 좁으면 경쟁이 심해져 서열 낮은 말이 누워 있다가 쫓겨 일어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무리 속의 말은 몇 마리가 자는 동안 다른 말이 망을 볼 수 있어 더 잘 잡니다. 완전히 혼자 있는 말은 위험을 계속 살피려는 본능 때문에 잘 자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잠이 모자랄 때 보이는 모습

누워서 자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면 말은 렘수면이 부족해집니다. 이런 말은 심하게 졸고, 선 채로 잠들었다가 다리가 꺾이듯 주저앉으며 갑자기 깨어나기도 합니다. 이때 앞무릎(완관절)과 앞다리 구절 앞쪽에 쓸린 상처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Animals 연구에서 이런 증상을 보인 8마리는 하루 평균 약 8분밖에 눕지 않아, 나머지 말(약 74분)과 크게 달랐습니다.

이 쓰러짐은 기면증으로 잘못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기면증은 원인이 다른 드문 신경 질환입니다. 잠이 모자란 영향을 살핀 실험도 있습니다. 2024년 루시타노 말 10마리를 72시간 동안 눕지 못하게 한 실험에서는 공간 기억 과제를 푸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이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말이 선 채로 자주 휘청이거나 앞무릎에 까닭 모를 상처가 보이면, 잠자리와 무리 환경을 살피고 수의사와 상담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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